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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가격경쟁력 커져 '제2 도약' 기회로

개성공단 파이오니아 <11·끝> 태성산업 배해동 사장


“개성공단 입주를 기회로 삼아 ‘제2의 도약’을 꾀할 계획입니다.” 배해동 태성산업 사장은 이번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가 사업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개성공단 입주 계획을 수립,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동안 대내외적인 난관에 부닥쳐 중국으로 눈을 돌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법을 적용할 뿐 아니라 문화적 차이 등으로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돼 주저하던 차에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돌릴 수 있게 돼 천만 다행입니다.” 화장품 용기 전문 제조업체인 태성산업은 지난 1994년 설립, 니나니찌ㆍ크리니크ㆍ에스티로더 등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에 자체 브랜드 ‘태성’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년 20% 이상씩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ISO 9001, 환경 14001 등 다양한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해 125억원의 매출을 낸 이 회사는 수출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수출 효자 기업이기도 하다. 이번에 개성공단에 입주하면서 총 2,400평의 부지를 신청했으며 연말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배 사장은 “개성 공장은 생산 관리와 품질 관리에 정통한 일본 모 기업의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북한의 저렴하고 양질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제품의 단가를 낮추고 완벽한 품질 관리까지 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세금이나 물류 비용 등이 적게 들어 생산 단가를 낮춤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뿐더러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만큼 효율적인 노무 관리도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배 사장은 “이번 개성공단 입주를 계기로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이라며 “남북경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개성공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돼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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