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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전국구 공천’ 갈등 조짐
입력2004-02-04 00:00:00
수정
2004.02.04 00:00:00
구동본 기자
열린우리당이 4일 비례대표 선정위원회를 가동한 가운데 당내 전국구 공천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성의 비례대표 홀수순번 배정이 각당의 당론으로 확정된 데다 지역구에 나가야 할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전국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정당 지지도 추이대로라면 우리당이 확보할 전국구의석수는 전체 46개(16대 국회 기준) 중 20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성몫 10개는 물론 나머지 10개를 놓고도 피말리는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영입인사들에게 상위순번을 약속한 것이 최대의 난관이다.
현재 상위순번이 예상되는 인사로는 여성의 경우 김명자 전 환경장관을 비롯, 이경숙 전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박영선 대변인이며, 남성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 박양수 사무처장, 박명광 전 신당연대 대표, 이철우 전 해병대 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의 약속이 제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청년위원회에서 `얼짱`으로 유명세를 탄 윤선희 청년위원을 강력하게 밀고 있고, 당직자들 사이에선 김찬호 원내기획실장과 유승희 총괄조직실장의 당료 몫 공천 여론이 일고 있다. 여기에 `여성 386 대표`를 자임하는 서영교 부대변인, 대한여약사회장인 장복심 중앙위원,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김현미 상황실장도 공천경쟁에 가세해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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