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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가뭄해소-결항속출 희비교차
입력2002-04-16 00:00:00
수정
2002.04.16 00:00:00
지난 14일부터 3일간 남부지방에 최고 200mm가 넘는 단비가 내리면서 몇 달째 계속된 봄 가뭄이 상당부분 해갈됐다.그러나 이번 봄비는 강풍을 동반하면서 15일 추락한 중국여객기 구조작업의 어려움과 국내선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를 주기도 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경우 3일간 부산이 220.5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거제 186m, 정읍 100m, 제주 62mm 등을 기록했다. 중부지방도 서울이 이틀간 20.5m, 인천 15.5, 강릉 17.5 mm의 비가 내렸다.
따라서 이번 단비로 인해 봄 가뭄의 완전 해갈에는 부족하지만 농작물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일부 제한급수지역의 식수난도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해갈에도 불구하고 단비가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지난 15일 김해공항 부근에 추락한 중국여객기 구조작업에 어려움과 함께 국내선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대한항공 1103편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김포공항과 김해, 울산, 여수 등 지방 9개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90여편을 비롯해 이틀간 모두 330여편이 결항되거나 회항해 승객들의 불편이 뒤따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예년의 봄비치고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오늘 오후 비가 그치고 나면 내일부터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황사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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