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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지금 '온라인 게임중'

"싱가포르팀 골입니다" 해설자의 외침과 함께 관중들이 벌떡 일어나 하늘 높이 주먹을 휘두르며 환호한다. 하지만 이는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피파 2005'라는 온라인 축구게임을 둘러싼 광경이다. 싱가포르에서 20일 막을 내린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5 대회에는 몇몇 아시안투어 골프경기보다도 많은 43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렸고 컴퓨터 관련업계에서 WCG는 이제 올림픽경기와 비슷한 인기를 얻고있다. 온라인게임은 세계 다른 곳에서보다 아시아에서 더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빠른 속도로 시장을 키우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IDC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는 작년보나 30%정도 늘어난 10억900만달러에 이르고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들 국가들에 더 빠른 속도의 인터넷 통신망이 구축되고 더 싼 가격의 개인용컴퓨터(PC)가 보급되면 시장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가 시장의 중심을 형성하고있고 한국 등에서 이미 프로게이머가 인기 가수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고 있어 인텔이나 삼성전자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WCG를 후원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이 아시아에서 환영만 받는 것은 아니다. 많은 아시아 국가 부모들은 여전히 자신의 자녀들이 더 나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 공부에 전념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에서 오랫동안 쉬지 않고 컴퓨터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건강에 이상을 보이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고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온라인게임의급성장에 장애요인이 되고있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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