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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금난’ 고비 넘겼다/일·유럽계 금융기관 자금공급 확대

외화자금사정이 한 고비를 넘겼다. 외화부도위기의 가능성조차 점쳐지던 「9월 외화자금대란설」을 무사히 넘긴 이후 금융권내 외화자금사정이 점차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만 해도 종금사 등 금융기관들은 외화결제자금을 구하지 못해 하루하루 밤늦게까지 자금을 구하러 뛰어다녀야 했으나 이달들어서는 결제자금을 이미 상오중에 막는 경우가 늘고 있고 하오에는 공급물량이 쌓이는 상황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룻짜리 외화콜금리의 경우 지난달말에 비해 0.1∼0.2%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7일 한은이 실시한 외평자금 외화콜자금 입찰에서도 나타나 지난주까지만 해도 9%대에서 형성되던 최고응찰금리가 이날에는 1%포인트가량 떨어진 8%대에서 형성됐다. 외화자금사정이 이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는 것은 일본계 금융기관들의 반기결산이후 자금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유럽계 금융기관들도 자금공급에 호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이달말께 외화차입을 추진중인 금융기관들이 많아 수급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같은 분위기 호전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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