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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으로 월말 수출 비상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월말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산업자원부와 수출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 조종사들이 농성장소를 속리산부근 유스호스텔로 옮겨 파업 장기화를 예고함에 따라 반도체, 휴대전화, LCD 등 주로 화물 항공기로 수출하는 품목들의 월말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매월 하순인 21-31일에 40% 가량이 집중돼 있어 이번 아시아나 조종사들의 파업은 항공을 통해 수출하는 품목들의 운송에 차질을 줄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의 매월 수출증가율 두자릿수 유지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을 통해 수출되는 품목은 반도체, 휴대전화 및 부품, 모니터(CRT), LCD, 컴퓨터, 의약품, 의류 등으로 한국의 전체 수출 중 30% 내외를 차지한다. 올들어 수출은 2월 6.6%, 4월 6.9% 증가로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뒤 5월과6월에는 각각 11.8%, 10.4% 증가해 가까스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이달 수출 증가율을 한자릿수로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협회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시장 점유율이 21.4% 라며성수기에 파업으로 인한 결항시 다른 항공에 의한 대체 수송은 3-4%에 그쳐 전체 항공물량 대비 17%가 화물기 공간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산자부, 화주협회, 아시아나 및 대한항공, 반도체산업협회, 전자산업진흥회 등은 지난 20일부터 '항공화물수출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조종사파업 장기화시 화물운송 차질, 항공화물운송료 상승 등으로 인해 수출업계의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중이다. 수출실적은 지난 20일 현재 133억달러로 다른 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항공화물 운송 차질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조종사 파업이 수출이 몰리는 월말 항공운송 차질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항공화물운송비가 상승해 수출업계의 물류비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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