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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3사] "중남미를 안방으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중남미로 몰려가고 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 등 국내 휴대폰 3사들이 앞다퉈 중남미에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이 4월 이후 급격히 위축된 반면 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휴대폰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또 인구가 많고 땅이 넓으면서도 오지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유선 전화보다 휴대폰이 훨씬 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휴대폰 3사는 특히 최근 외환 위기를 넘기고 경기회복 단계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국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브라질 마나우스 복합단지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이미 브라질 및 칠레 유수의 이동전화회사와 계약을 맺고 휴대폰을 공급, 이 지역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올렸다. 삼성은 중남미시장이 커지는 대로 생산규모를 탄력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도 멕시코 멕시칼리에 있는 LG전자 공장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신설한 데 이어 상반기 안에 LG전자 브라질 상파울로 공장에도 대규모 휴대폰 생산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이 공장은 연산 100만대 규모의 임가공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도 최근 브라질에 휴대폰 판매법인을 세운 뒤 현지 A사와 하청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은 초기에 50만대 규모로 운영되며 현대는 적극적으로 기술을 이전한 뒤 자본참여를 통해 합작법인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남미에 몰리면서 우리 업체간 출혈 경쟁도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포화, 보조금 삭감, 의무가입제 폐지, 수입선 다변화 해제 등 국내 휴대폰 시장에 악재가 쌓이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위한 현지 생산체제는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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