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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은총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입력2005-11-10 13:13:44
수정
2005.11.10 13:13:44
경기.물가요건 충족…점진적 인상 추진할듯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경기와 물가 등 요인을 들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2006년까지는 경기부양적 관점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초 예상대로 내년에도 5% 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금융완화 기조는 점차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판단해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적인 콜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만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시장에 줄 수 있는 부담을 감안해 한 템포 쉬어가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총재는 이날 일문일답에서 여러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근거를 제시했다.
박 총재는 현재 경기에 대해 "수출.생산.소비가 모두 좋은 가운데 설비투자와건설 부문이 다소 불확실하다"며 하지만 "설비투자는 한은의 자체 통계방식으로 추정하면 양호하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화 때문에 내년에도 체감경기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래 내년 물가상승률을 3%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환율 및 유가 요인 등일시적인 요인 사라지면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지난달 콜금리 인상으로 시장 충격없이 자금 흐름의 왜곡 현상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자평하면서도 "현 단계에서 자금의 지나친 단기부동화 현상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 급등 현상에 대해선 '비정상적'이라고 논평했다.
박 총재는 "시장 금리 급등은 일시적 쏠림 현상으로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시장 논리대로라면 한은이 앞으로 50~75bp 이상 더 올려야 하는데현 상황에서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 중앙은행 입장에서 납득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에 대해선 "정상적인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결국은 가계보다 기업대출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총재는 "12월초에 내년에 대한 종합적인 전망치를 놓고 금리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답변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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