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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자금운용이 기아특수강 부실불러
입력1997-07-25 00:00:00
수정
1997.07.25 00:00:00
◎“시은 꺾기 피하려 2금융자금 집중조달”무리한 자금운용이 기아특수강의 부실화를 부채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회사는 은행권의 「꺾기」관행을 피하려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다 위기를 자초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무리한 투자를 감행한 기업에도 문제가 있지만 꺾기관행으로 기업을 등돌리게 만든 은행권에도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기아특수강은 모두 1조3천억원에 이르는 부채 가운데 무려 4천3백억원을 제2금융권으로부터 끌어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2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은 대부분 종금사나 투금, 리스회사 등으로부터 단기·고금리 조건으로 대출됐으며 이에따라 기아특수강의 연간 금융비용은 매출액의 28.7%에 육박하는 9백2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난해까지 4천1백억원 가량의 시설자금을 대출받았으나 운전자금이 크게 부족해 부득이하게 2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금마련을 위해 시중은행 여러곳을 타진했지만 예외없이 구속성예금을 강요하는 바람에 당시에 금리조건이 좋았던 종금사나 리스사를 찾아갔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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