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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김동해 농협전남본부장

"품질좋은 전남 명품쌀 제값받기 판촉에 최선"

‘5,000원의 가격 차이를 극복하라!’ 김동해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의 머리 속에 떠도는 최대 화두다. 이 차이는 다름 아닌 서울에서 팔리는 전남 쌀과 경기미의 가격차. 김 본부장은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인데다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면서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전남 쌀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본부장은 “20㎏ 한 포대의 경우 미질이 월등히 우수한 전남 쌀은 대략 5만원에 팔리는 반면 경기미는 5만5,000원 이상에 팔리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포대 차이가 5,000원에 불과하지만 전체 양을 따지면 무려 1,3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말 농림부와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전국 12대 품질관리 우수 쌀에 전국 1,000여개 브랜드 중 ‘달마지쌀’‘드림생미’‘한눈에 반한 쌀’‘왕건이 탐낸 쌀’ 등 전남의 4개 쌀 브랜드가 포함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가격차이는 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70년대이후 실시된 쌀 증산 정책에 따라 통일벼가 이 지역에 많이 심어져 쌀 생산은 전국 최대지만 미질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미지가 고착된 것 때문”이라며 “이제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거의 30년 넘게 형성된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해 김 본부장을 비롯한 농협전남본부의 발걸음이 부쩍 바빠졌다. ‘전남 쌀=최고로 우수한 미질’이란 등식을 서울ㆍ 경기지역 소비자 뇌리에 인식시키기 위해 수도권에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과 올 4월 ‘전남 명품쌀 수도권 총진군’과 ‘전남 쌀 예약판매를 위한 수도권 버스투어’ 등의 판촉 행사에서 12만4,000포의 시식용 쌀을 배포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두 차례의 행사에서 300만포(20㎏) 이상의 쌀을 판매하고 최고의 부유층이 사는 타워팰리스 단지내의 마트에 전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자랑했다. 김 본부장은 “지속적인 판촉행사와 브랜드 알리기로 전남 쌀의 제값 받기는 물론 4대 명품 쌀을 세트로 구성한 상품을 출시, 최고급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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