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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본격 3세경영 시대

바이오·홈쇼핑등 신규사업 대폭강화제일제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를 맞게 됐다. 삼성가 종손이 삼성그룹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제일제당의 경영전면에 나선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섬에 따라 제일제당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홈쇼핑을 비롯한 신유통 등 신규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의 이 회장이 과감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회장의 경영지론은 수익성 위주의 가치경영과 선택과 집중을 꼽을 수 있다. 지난 97년 삼성그룹에서 완전 분리된 제일제당은 분리선언을 마친 93년부터 다양한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이 회장은 "설탕이나 밀가루를 파는 식의 마인드를 갖고선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제일제당의 변화를 이끌었다.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 이후 영화, 케이블TV, 바이오, 홈쇼핑 등 신규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도 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일제당은 삼성에서 분리된 이후 놀라운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95년 1조5,000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5조5,00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났다. 순익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 분리 당시 100억원대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뛰었다. 제일제당그룹은 올해 매출 6조2,000억원에 순익 3,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임 이 회장은 평소 평직원들과도 책상에 걸터 앉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기를 좋아할 정도로 개방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사내 호칭파괴, 자율복장 출퇴근 등을 통해 사내에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삼성그룹 후계자중 고 이병철 회장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 회장. 그가 제일제당호의 공식 선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제일제당은 보다 본격적으로 재계의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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