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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000억달러 시대] '수출 한국' 세계가 좁다
입력2004-10-03 19:35:34
수정
2004.10.03 19:35:34
1억弗 달성 40년만에 세계 10대 수출대국 우뚝<br>생산·고용등 기여도 절대적 '한국경제 버팀목'<br>해외시장 개척·정책지원 강화 성장세 이어가야
[수출 2,000억달러 시대] '수출 한국' 세계가 좁다
1억弗 달성 40년만에 세계 10대 수출대국 우뚝생산·고용등 기여도 절대적 '한국경제 버팀목'해외시장 개척·정책지원 강화 성장세 이어가야
브릭스, 새 수출무대로 뜬다
對中수출 30년만에 美 추월
정부, 부품·소재산업 육성 '올인'
수출품목 다양해야 4,000억弗시대 연다
수출상품 변화상
한국무역협회(KITA)
KOTRA
한진해운
현대상선(HMM)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G상사
SK네트웍스
‘수출 2,000억달러 시대’가 이달말 열린다. 지난 64년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지 꼭 40년 만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0%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10월25일께 수출액이 2,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대략 2,500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2,000억달러 금자탑’은 지난 60~70년대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과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신사업 투자에 힘입은 바 크다. 국내 수출기업들은 전세계를 안마당처럼 뛰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혼을 심어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실제 한국은 64년 1억달러 수출에서 31년 만인 지난 95년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 미국, 독일, 일본 등 인구와 자원에서 압도적인 경제 대국들을 물리치고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나라가 됐다. 이어 한국은 9년 만에 수출 1,0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를 달성, ‘수출 한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국의 수출대상국은 64년 당시 41개국에서 지난해 229개국으로, 수출품목은 142개에서 8,290개로 늘어나며 사실상 전 세계 10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으로 벨기에(10위)와 홍콩(11위)의 수출액이 우리를 앞섰으나 이미 올 7월까지 수출액에서 홍콩을 추월한 데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수출품을 재수출하는 비중이 큰 벨기에와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64년 1억달러 대의 수출국 가운데 빈곤 탈출과 함께 세계적인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한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곤 찾아 볼 수 없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경제성장과 기업이익을 위해 수출 향상에 ‘올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수출이 없으면 한국 경제 역시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수출로 인한 국내 생산유발액이 3,910억달러에 이르며 소득유발액은 1,05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수출이 없을 경우 우리 경제 총생산의 약 25%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전체 국민소득 역시 5분의1이 줄어들게 됨을 뜻한다.
고용면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지난해 수출이 유발한 취업자수는 459만1,000명이고, 이 가운데 제조업 부문이 409만8,000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취업자수가 약 500만명 임을 감안하면 제조업 일자리의 80% 이상이 수출로 인해 창출된 셈이다.
오영교 KOTRA 사장은 “내수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수출 성장세가 유지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고 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은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부 수립 후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당시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89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98년부터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로 지난 2002년 누적 무역수지가 46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견인해 궁극적으로 IMF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는 데 주역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의 수출호조는 내수침체에 투자부진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경제에 그나마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GDP)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32%, 수출이 성장에 기여한 비율(수출증가액/GDP 증가액)은 111.2%에 달할 만큼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는 올 해 수출이 고속성장을 유지한 반면 소비와 투자는 부진을 면치 幣?경제의 수출의존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0-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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