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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선진국은 기금 어떻게 쓰나
입력2003-06-29 00:00:00
수정
2003.06.29 00:00:00
김희원 기자
MBC `심야 스페셜`이 우리 나라보다 먼저 로또형 복권 판매를 시작한 각국을 찾아간 `복권선진국을 가다`(월~화요일 밤 12시25분)를 30일과 내달 1일 방송한다.국내에서 로또 복권이 판매된 지는 어느덧 7개월. 판매 6개월 만에 5,000억원의 수익금이 쌓였지만 조성기금에 대한 사회적 합의 및 건전한 복권 문화는 아직 정착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제작진은 `복권 선진국`이라 할 미국과 타이완에서 복권 기금에 대한 공공성 및 투명성 제고 방안을 분석, 복권사업을 `공익사업`으로 정착시킨 과정을 들어보았다.
30일 1부에서 방송될 `1달러로 주고받는 희망 - 미국`편에서는 `복권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을 취재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39개 주가 주법에 따라 다양한 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1달러에서 10달러까지 복권의 종류도 각양각색이고 당첨금의 액수 역시 천차만별. 2002년 한해동안 팔린 복권으로 조성된 기금도 59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미국이 `복권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는 수많은 복권이 존재하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버드 대학의 신입생 기숙사인 홀워디홀과 스타우턴홀은 복권 기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한 대표적인 사례. 뉴져지 주도 복권판매 수익금 전액을 주 정부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모인 기금은 총 9,600억원으로 주 정부의 전체 재원 중 네 번째에 해당할 정도다. 물론 사용처는 복권위원회의 감사를 거처 매달 주민에게 공개된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카첸벡 농아학교를 방문, 복권의 사회적 역할을 소개하는 한편 메사추세츠 복권국의 책임자를 통해 복권의 공익적 분배원칙과 복권문화 정착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또한 뉴저지 로또 복권 `메가밀리언`의 1,180만 달러 당첨자를 만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복권의 의미도 화면에 담는다.
한편 내달 1일 방영될 `만인을 위한 복권 - 대만` 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1년 먼저 로또 복권을 발행한 타이완의 복권운영 실태가 소개된다. 음성적인 도박 형태로 운영되던 복권의 폐해를 막기 위한 타이완 정부의 노력과 성공사례 등이 전파를 탄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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