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로망이 '샤넬'이라면 골든키즈의 로망은 '버버리칠드런'이다. 국내에서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아동복 브랜드 '버버리 칠드런'의 돌풍이 거세다. 버버리칠드런은 지난 2004년 3월에 국내에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후 불황에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버버리칠드런'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이 국내 1위는 물론 아시아 지역 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불황과 저출산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버버리칠드런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올 1월~8월 25일까지 29.1%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아동복 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패션의 트렌드의 메카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도 버버리칠드런은 올들어 8월 25일 누계로 20%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아동복 업계 1위였던 '랄프로렌 칠드런'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버버리칠드런의 인기가 높자 현대백화점은 올해 압구정 본점, 목동, 울산점 3곳에 아동복매장으로서는 큰 66~99㎡(20~30평)가량의 매장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이천석 현대백화점 홍보담당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녀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이 늘면서 고급아동복브랜드인 버버리칠드런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이제껏 아동복시장은 브랜드 구색차원에서 라인별로 생산했다면 버버리칠드런은 아동복 매장을 완성된 브랜드로써 매장을 대형화(메가숍)시킨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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