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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종금] 구조조정전문업 진출

한 종합금융사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전문업」에 진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경수종금은 최근 대동리스의 자산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권단에게 상환하는 형식으로 대동리스의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경수종금은 대동리스의 총자산 5,000억원 가운데 3,500억원 규모를 ABS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 가운데 1,000억원을 직접 인수해 선행투자를 한 뒤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이같은 형태의 부실기업 회생작업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며 종금사가 구조조정 전문업에 진출하는 것도 초유의 일이다. 경수종금의 ABS 방식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둘 경우, 부실 금융기관은 물론 제조업체들의 회생 작업에도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전문업이란 부실 회사에 투자하거나 자산과 설비 등을 사들여 강도높은 효율화작업을 벌인 뒤 회사가 정상화되면 이에 따른 이익을 챙기는 「고위험-고수익(HIGH RISK-HIGH RETURN) 사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다. 경수종금은 최근 대동리스 구조조정의 주간사 역할을 맡아 이같은 계획을 채권 금융단에 전달하는 한편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 설립까지 추진중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대출금을 현금 또는 지급날짜가 확정된 ABS로 상환받을 수 있어 지지부진한 채무구조조정 협상보다 유리하다. 경수종금은 ABS 발행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기는 한편 대동리스가 정상화되면 인수했던 ABS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누리게 된다. 경수종금과 대동리스는 오는 6월초 확정안을 마련, 채권단과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동양종금도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각입찰에 참여해 1조2,000억원 상당을 인수, 「벌처펀드(VULTURE FUND)」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등 자금사정이 넉넉한 종금사들의 신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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