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800포인트 시대를 이끌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계단식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수보다는 업종에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IT나 자동차가 여전히 유망하지만 중국 수혜주와 대체에너지주 등에도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ITㆍ자동차ㆍ화학주 강세 지속=코스피지수를 1,800포인트까지 끌어올린 1등 공신은 자동차주라고 할 수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자동차주가 우리 증시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환율수혜 및 중국 관련해서도 자동차주가 여전히 유망할 것”이라며 “미국의 실질적 회복속도가 더디지만 중국시장은 여전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주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상승한 완성차주보다는 아직 여지가 많은 부품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IT주는 증시의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일치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렸다. 정영훈 센터장은 “IT 부활이 예상되는데, 그동안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민간 부분의 소비진작 해소가 나타나며 해소될 것”이라며 “최근 조정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IT주는 최근 상승과정에서 소외되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앞으로 충분히 시장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이 너무 떨어지고 있는데 월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학주도 하반기에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제시됐다. 중국의 수요가 여전하고 환율효과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주와 전기차ㆍ대체에너지에도 관심=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내수경기는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관련주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소비성장이 구조적ㆍ정책적 측면이 맞물리면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엔씨소프트나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오리온, 웅진코웨이 등 중국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잇다”고 말했다. 김지환 센터장도 “최근 기업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테마는 중국경제”라고 말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전기차와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ㆍ삼성SDIㆍOCI 등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유재성 센터장은 “그룹의 차세대 성장주자인 삼성테크윈ㆍ코오롱ㆍ글로비스ㆍSKC&CㆍGS글로벌ㆍ현대그린푸드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그룹내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재편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 장기적으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센터장은 “금융주도 현재 실적이 나쁘지만 연말쯤에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가질 것을 주문했고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주가 친서민 정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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