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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파동겪은 미도파 이상열 부회장(인터뷰)
입력1997-03-31 00:00:00
수정
1997.03.31 00:00:00
◎2000년대 종합유통그룹 도약/홍콩 등 국제금융과 제휴검토신동방그룹으로부터의 M&A(기업인수 및 합병)파동에 휘말렸던 미도파백화점이 상처를 딛고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이상열 부회장(51)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하고 미도파백화점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과 함께 2000년대 미도파백화점의 장기비전을 설명했다.
M&A파동이 가까스로 수습됐다. 현재의 심정은.
▲사실 미도파로서는 고전한 것이 사실이다. M&A파동이 일어날지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곤욕을 치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일이 무사히 수습된데 대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사태 수습에 엄청난 자금부담이 뒤따랐을 텐데 후유증은 없는가.
▲BW(신주인수권부사채)등을 발행하면서 90억원 정도의 이자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미도파백화점을 통해 매일 30억여원의 현금이 회전되고 있어 회사로서는 별 무리없이 자금문제를 수습할 수 있었다.
향후 미도파의 사업전략은.
▲그동안 추진해온 연간매출외형 4조원, 2000년대 종합유통그룹으로의 장기비전을 계속 밀고나가겠다. 많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위해 국내 금융쪽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제금융쪽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이번 일의 발단이 된 홍콩 자본주들과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2000년대 장기비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점포확장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 이를위해 전주·원주·청주에 대규모 점포부지를 확보해 놓았으며 여타 지역에도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음반할인매장 「파워스테이션」등의 할인점사업과 편의점, 슈퍼마켓, 전문점, 외식사업, 첨단 오락기기사업 등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주력업종인 백화점사업의 향후 추진방향은.
▲4월부터 규제되던 세일기한이 풀리면 업계에 대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을 갖춘 백화점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위해 백화점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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