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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수출 '날개 달았다'

기아차[000270]가 유럽 현지공장 건설 등에 힘입어 유럽 수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 지역에 총 11만2천787대를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7만5천475대) 대비 49.4%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아차의 전체 수출 증가율인 39.3%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유럽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 중 유럽 지역 비중도 ▲2001년 20.6% ▲2002년 22.3% ▲지난해 29.6%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31.8%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유럽 수출 급증은 모닝, 쎄라토 등 신차의 적기 투입과 유럽 현지공장 설립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상승, 딜러수 확대를 비롯한 적극적인 마케팅 진행 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2년 쏘렌토, 카니발Ⅱ, 카렌스Ⅱ, 지난해 오피러스를 각각 유럽시장에 출시, 승용차 풀라인업 체제를 갖춘데 이어 올해에는 모닝, 쎄라토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추가 투입했다. 지난 4월부터 본격 판매한 모닝(수출명 피칸토)은 유럽에서 ▲4월 1천492대 ▲5월 4천470대 ▲6월 6천71대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치백 모델인 '쎄라토 유로'도 현지에서 출시됐다. 모닝의 경우 물량이 달려 현지 딜러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착공한 슬로바키아 공장 설립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상반기 동유럽에 2만1천878대를 수출, 작년 동기간(1만218대) 대비 114.1%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유럽 딜러수를 지난해 1천100여개보다 200개 늘어난 1천300여개로 확대, 유럽 전 지역 딜러망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스포티지'를 베스트셀러카로 육성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미국 지역에 치우쳐 있던 수출 구조를 점차 개선, 장기적으로 북미 40%, 유럽 40%, 기타지역 20%의 구조로 개편해 유럽을 미국지역과 함께 양대 수출기지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유럽 수출증대에 따라 유로화 결제 비중을 작년 말 29% 수준에서 올해말 36% 수준까지 끌어 올려 수익성 증대를 기하는 동시에 달러 환율 변동 위험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 한해 유럽시장에 총 25만5천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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