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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정선(32)씨는 최근 스마트폰 쇼핑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심심풀이로 'G마켓'이나 '11번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구경을 하다가 한번 구매를 하고 나선 PC를 통한 온라인 쇼핑에서 손을 뗐다. 박 씨는 "스마트폰 쇼핑은 언제 어디서든 베스트셀러 정보, 오늘의 특가 제품 등 꼭 필요한 정보만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쇼핑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경우 아직 스마트폰과 PC 일일 접속자 수가 각각 3만명, 300만 명으로 격차가 크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접속자 수는 매월 10%씩 급증하는 추세다. 모바일용 쇼핑몰사이트는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작은 화면에 베스트셀러나 세일품목 등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골라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제품이 한꺼번에 뜨는 PC버전 쇼핑몰사이트 보다 오히려 쇼핑이 편한 측면도 있다. 이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 쇼핑 애플리케이션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소형 쇼핑몰들까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20여개 의류쇼핑몰을 한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볼 수 있는 '포켓스타일' 애플리케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쇼핑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상품의 바코드를 읽어 각 쇼핑몰의 판매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바스켓' 애플리케이션 등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 쇼핑의 매력은 우선 언제 어디서든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선착순 특가판매나 경품행사 등도 스마트폰 이용자가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업계로서도 스마트폰 쇼핑이 늘면 데이터통신량도 증가하고 제휴처로부터의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등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PDF(Product Development Factory)에서는 중고장터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카드포인트를 모아 물건을 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일부 애플리케이션 내 제품사진의 경우 스마트폰용으로 최적화되지 않아 화질이 조잡한 점, 아직 스마트폰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는 점 등은 아직 개선될 부분이다. 또 보안이 불완전한 사설 무선랜 접속장치(AP)를 통해 온라인 쇼핑 및 카드결제를 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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