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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콜금리 3.75% 동결
입력2004-06-10 11:27:47
수정
2004.06.10 11:27:47
韓銀, 콜금리 3.75% 동결
금통위 결정…생산활동 호조·소비자 물가 안정세
"내수부진 원인 가계부채 개선 추세"
"물가불안 커질 때 금리인상 검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정례회의를 열어 이달의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재의 연 3.7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해 7월 4.0%에서 3.75%로 낮아진 이후 11개월째 같은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정례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서 "수출과 생산의 호조속에 내수침체로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물가는 국제유가의 인상 등으로 상승잠재력이 있지만 올해 물가목표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경기와 물가상황을 함께 고려해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고 물가불안 요인이 커지는 상황이라면 금통위에서 금리정책을 재검토 해야겠지만 생산자물가도 유가가 정상화되면 안정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해 당분간 금리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국제화시대인 만큼 다른 나라의 금리인상이 국내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금리 등 기본적인 경제문제는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같이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수출의 높은 신장세 지속에 힘입어 생산활동이 계속 호조를 보이는 등 완만한 개선추세를 보이는데다 내수저조로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콜금리 동결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5월중 실물경제가 수출 주도속에 완만한 회복추세를 이어간 것으로추정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잠재하고 있는 점도 콜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혔다. 이와 함께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과, 중소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반적인 유동성 사정이 원활한 가운데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이상원.노효동기자
입력시간 : 2004-06-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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