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신한ㆍKBㆍ하나 등 금융지주사 순이익 일제히 증가
지난해 GS의 영입이익이 자회사 GS칼텍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30% 이상 급증했다. 또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배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는 9일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36.05% 늘어난 8조4,934억원, 영업이익은 30.87% 증가한 9,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7.32% 줄어든 8,101억원으로 집계됐다..
GS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수출확대, 석유화학과 윤활유사업 실적 호전에 따른 이익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2010년 GS리테일의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도 지난해 원자재 가격과 판매량이 늘어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K-IFRS 개별기준으로 전년보다 각각 55.2%, 43.0% 늘어난 4조8,576억원과 8,7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1.1% 증가한 6,768억원이었다. 고려아연의 한 관계자는 “아연ㆍ연ㆍ금ㆍ은ㆍ동 등 주요 제품의 가격과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올해 매출액이 4조9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8% 증가한 5조3,31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3,434억원)과 순이익(164억원)은 각각 39.7%, 93.2%나 급감했다.하지만 지난해 4ㆍ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547억원과 549억원으로 1년전보다 각각 7.8%, 45.4% 증가했다.
이날 금융지주사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15.5% 늘어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이후 4년 연속 금융업계 최고 실적이다. 4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한 5,067억원이었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이 전년 보다 크게 줄었다”며 “은행은 물론 카트ㆍ보험ㆍ증권 등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그룹의 연간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38%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연간 순이익이 2조3,73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518.71% 늘었다.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2010년에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이 있었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었다”며 “지난해에는 여신 부문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3.3% 늘어난 1조2,28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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