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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파병 걱정스럽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 "기분은 국위선양도 하고 다시 파병도 했으면 싶지만 현지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추가 파병이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외파병 장병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마음 정하기 정말 어렵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으며 그것이 마음 정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윗분들 눈치보지 말고 솔직하게 보고 느낀 대로 편안하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파병 지역으로 이라크 모술 지역이 거론되는데 대해 "모술 지역의 미 101강습사단과 교체되는 것으로 미리 추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시기, 장소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걱정스럽다"는 말에 대해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파병 부대의 성격, 규모, 시기 등을 정하는 데 고충이 있다는 뜻"이라며 "추가 파병 자체를 재검토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고태성 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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