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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1일 1회' 믿음은 잘못

1주일 1회라도 정상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변은 하루 한번 보는 것이 건강하고, 그렇지 않으면 변비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꼭 그런 ‘등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수성당한의원 (www.verygoodhan.comㆍ02-523-7888) 이세훈 원장은 “주 1회라도 상쾌하게 변을 보면 정상인 경우가 많으며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1일 1회가 정상이라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름지고 찰 지면서 끈끈한 변의 경우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소음인의 경우 며칠에 한번 변을 보더라도 대부분 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태음인이나 소양인이라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면서 “건강한 태음인이라면 하루나 이틀에 한번 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며 모양은 처음에는 굳지만 뒤는 풀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태음인은 대변을 참더라도 변비가 잘 오지 않는 타입이다. 이에 비해 소음인은 변을 하루에서 일주일에 한번 보는데 용변 보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평소보다 용변을 보는 시간이 빨라지면 몸이 건강해진 것이 아니라 위장의 냉기가 심해진 탓. 오히려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에 비해 소양인은 하루 한번 굵고 짧게 한 덩어리로 보며, 모양은 처음은 굵고 굳으나 뒤는 풀어진다. 용변시간은 짧은 편. 변은 체질 중 제일 굵은 편이다. 소양인이면서 용변을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장이나 호흡기가 약화된 것으로 본다. 아무리 좋은 보약을 먹더라도 하루 두 번 이상 대변을 본다면 비정상. 이럴 경우 위나 대장이 무력한 것이며, 하루 수회 이상이라면 장에 이상이 있거나 생리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식전에 변을 보고 식사 후에 또 변을 본다면 위는 물론, 대장까지 무력한 상태이며, 식후에만 본다면 위의 기능에만 이상이 있다. 풀어지는 변을 보면서도 시원치 않거나 봤는데도 뒤가 개운치 않은 변은 호흡기계통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늦은 오후나 밤에 대변을 보는 것은 호흡기에 문제가 있거나 기력이 쇠해졌을 때 나타난다. 이 원장은 “변은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지만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에 유의를 해야 한다”면서 “변비의 경우 정확히 진단을 받지도 않고 자가진단, 무절제하게 약을 복용하면 외부물질에 대한 의존도 상승으로 생리적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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