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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에스텍파마 "내년 의약품 생산능력 두 배 늘어 1600억"

日·유럽서 비염치료제 수요 늘고 글로벌 경기 상관없이 성장 지속<br>올 매출 580억원 목표 달성 무난



"내년이면 화성공장 증설이 완료돼 의약품 생산 규모가 기존보다 두 배 증가한 연간 1,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입니다."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인 에스텍파마는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올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끈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8월 148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공장의 증축을 시작했고 내년 이후 비염ㆍ천식치료제 등 의약품 생산량이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는 2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의약품 분야는 글로벌 경기와 무관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가 위축돼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오히려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1992년 연구중심 기업으로 설립됐던 의약품 제조업체로 1996년 공장을 처음 설립하며 자체 생산을 개시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거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환율 급등으로 수입 원료의약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국내 제약회사들이 에스텍파마의 원료의약품을 대거 구매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코스닥 상장 7년차인 에스텍파마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5억원과 6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0% 이상의 성장으로 58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실제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75억원과 51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145% 증가했다. 김 대표는 "현재 일본과 유럽에서 비염치료제와 천식치료제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올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이후 전망도 밝다. 김 대표는 이미 머릿속에 두 가지 전략을 세워놓은 상황이다. 우선 원료의약품 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완제품을 제조하는 등 종합제약회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원료의약품 생산 분야는 안정적 단계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에스텍파마가 제조한 원료의약품을 기초로 완제품을 만들어 팔 예정"이라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완제품 몇 가지를 유럽 제약회사에 위탁 생산한 뒤 미국에 판매하는 계획이 논의 중"이라며 "완제품 판매 사업이 시작되면 수백억원의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 가지의 성장동력은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ㆍ사전 충전형 주사기) 사업이다. 프리필드시린지는 주사기 안에 용해된 주사액이 충전돼 있어 의료진이 별도로 유리앰플에서 주사기로 주사액을 주입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다. 김 대표는 "프리필드시린지는 제조원가가 비싸서 그동안 병원 등에서 사용량이 정체됐었다"며 "에스텍파마는 의약품을 저가에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만큼 프리필드시린지 단가를 낮춰 이 분야에서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창립할 당시 제약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제약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목표에는 어느 정도 근접한 상황이다. 그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0%가량 되는데 내년에는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에스텍파마가 강점을 지는 MRI 조영제를 비롯해 알코올 중독 치료제 등의 유럽 판매가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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