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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에 '훈풍' 분다

4월이후 다시늘어 올 상반기 45억弗 넘을듯<br>신재생에너지·부품소재 계약 잇따라 '일등공신'<br>중동·日등 자금은 신성장동력 펀드에도 관심


세계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어 있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ㆍ4분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줄었던 FDI는 지난 4월 이후부터 늘어나더니 이달 초순까지의 누적 감소율이 -10%선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과 6월에 예정된 투자도 상당수 있어 2ㆍ4분기뿐만 아니라 상반기 전체로도 지난해 상반기 수준인 45억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비등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12일 “올 초와는 달리 외국인들이 녹색성장이나 신성장에 관련한 투자문의가 늘었고 또 문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FDI의 규모가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말했다.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도 “4월 이후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상반기 전체적인 외국인투자가 지난해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하반기부터나 외국인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보다 빨리 외국인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 시그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분야가 투자 이끌어=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이끌고 있는 분야는 녹색성장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분야나 부품소재와 연관된 곳. 먼저 정부가 추진 중인 일본기업 대상의 부품소재 전용공단에 대한 일본기업의 투자문의가 활발하다. 정부는 경북 구미(본지정), 경북 포항ㆍ전북 익산ㆍBJFEZ(조건부 지정) 등 4개 지역을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한 뒤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해 4월까지 일본기업 23개, 5억5,000만달러의 투자 약정을 맺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는 1ㆍ4분기만 놓고 볼 때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증가한 9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1ㆍ4분기 FDI가 38%나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FDI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베스타스가 5,00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풍력발전타워 생산설비를 건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가 하면 오스트리아의 태양광전지업체 SSF가 한국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태양광모듈 제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일본의 태양광모듈 제조업체인 소닉스재팬이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5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신고했다. ◇중동ㆍ일본 등 자금, 신성장동력펀드에도 관심=중동과 일본 등 해외자금은 정부가 조성 중인 신성장동력 펀드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자금은 있는데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외국의 금융회사 등이 신성장동력펀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에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IR 행사를 할 예정인데 그때에도 신성장동력펀드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5,000억원(정부 출자분 600억원 포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펀드운용사로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ㆍ스틱인베스트먼트ㆍKB창업투자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펀드 운용사 중 한곳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800억원의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중 절반 이상을 해외투자로 유치할 예정이다. 곽동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은 “중동 등의 해외투자가에게서 1,000억원가량의 자금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달 중순께면 구체적인 자금조달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KB창업투자 역시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뷰릴앤컴퍼니와 300억원을 출자하는 등 해외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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