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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양진영 설전에 클린턴까지 '기름'

[美대선] 양진영 설전에 클린턴까지 '기름' 대선결과를 둘러싸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일단 플로리다 재개표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양측의 낯뜨거운 설전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야할 빌 클린턴 대통령 마저 친고어 발언을 남발, 비난에 휩싸였다. ○.'플로리다 우회론'이 부시후보측에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뉴멕시코 재개표에서 부시후보가 17표 앞선 것으로 나오자 플로리다에서 패하더라도 다른 지역 재개표 결과에 따라 백악관 입성이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오며 힘을 얻고 있다. 부시후보측이 현재 재개표 요구를 요청했거나 검토하고 지역인 뉴멕시코(선거인단 5명), 위스컨신(11명), 아이오와(7명), 오리건(7명) 등 4지역이다. 부시후보는 이중 뉴 멕시코와 위스컨신에서 승부를 뒤집고 아이오와와 오리건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한다면 269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플로리다에서 패하더라도 고어와 무승부를 기록, 대통령 선출이 하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하기 때문에 이들은 플로리다의 결과와 상관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고어 후보진영에선 플로리다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2일 팜비치 카운티에 대한 일부 수개표 결과가 고어측에 유리하게 나타난데아 유력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고어측이 주장하는 수개표 지지여론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진영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대선 재개표를 둘러싼 논쟁에서 고어 후보에게 격려 전화를 한 것이 알려지며 구설수에 휘말렸다.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 최신호(20일자)는 중립적인 입장에 있어야 할 클린턴 대통령이 고어 후보에게 전화해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비난했다. ○.미 정치 원로들이 속속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은 12일 발간된 독일 일요신문 벨트 암 존타크와의 회견에서 대선 분규가 법정으로 가게 되면 미국의 민주주의가 저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플로리다주의 개표가 끝나면 "패자가 패배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더 이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 플로리다 4개 카운티의 수개표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개표결과 조지 W. 부시후보가 288표 앞서고 있다고 A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아직 4개지역의 수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수천표에 달하는 부재자 투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어느누구의 승리를 장담키 어려운 수치라고 이 통신은 덧붙혔다. /팜비치ㆍ오스틴ㆍ워싱턴=연합 입력시간 2000/11/13 19: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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