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에 캡슐커피 시장 진출 국내 굴지 식품 기업들의 잇따른 진출로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 구도가 첨예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동서식품이 수성(守城)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은 지난 27일 부평공장에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력 있는 회사들이 진입해서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커피 시장은 ‘반짝’성공했다고 해서 장기적으로도 성공하는 건 아니다”며 “즉석커피 제조의 핵심인 동결건조 공정을 갖추는 등 최고의 기술력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를 파악하면 경쟁사를 능히 따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남양유업의 경우 올해 1ㆍ4분기 시장점유율이 4~5%”라며 “큰 영향을 받을만한 수치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동서식품은 자사 제품의 기술적 우위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근 대기업과 이마트 및 홈플러스의 자체브랜드(PB) 제품은 외국의 즉석커피를 수입해 크리머와 설탕을 섞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동서식품은 세계 주요 산지의 커피 원두를 수입해서 배전(커피 원두를 볶는 것), 분쇄, 추출, 동결을 모두 직접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 이 사장은 또 캡슐 커피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6월에 ‘타시모’의 캡슐커피 제조기를 들여와 판다”며 “캡슐 한 개 가격은 네스프레소(1,000원)와 돌체구스토(700원)의 중간쯤으로, 일단 사무실ㆍ은행ㆍ극장 등 공공장소용부터 들여와 내년 초 가정용을 발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아울러 합작사인 크래프트사의 초콜릿, 캔디, 껌 같은 아이템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