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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기술력 뛰어나고 잠재성 커 한국 투자 늘리고 기업인수도 추진"

에릭 론돌라 - 슈나이더 일렉트릭 총괄 부사장<br>세계 전력산업 혁명적 변화 진행 中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 활발<br>韓, 녹색성장 야심찬 계획 보유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 할것


"중국 정부가 수백개의 그린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ㆍ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통신망)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한국은 정보기술(IT)이 앞서 있고 조기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 분야를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기술력과 잠재성이 큰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기업 인수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에릭 론돌라(사진) 슈나이더일렉트릭 아태지역 전력사업부분 총괄부사장은 지난해 10월 그룹의 2인자로 승진한 후 한국을 처음 방문해 서울 본사에서 서울경재신문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갖고 "전력산업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론돌라 부사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태양열로 충전된 배터리로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에 마련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아주 인상적"이라며 "올해 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때쯤이면 놀랄 만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 정부의 정책들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만 기업들이 중장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더 많은 보조금을 제공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 1836년 설립된 프랑스 기업으로 철강ㆍ중장비ㆍ조선사업으로 시작해 에너지관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까르푸ㆍ월마드ㆍ맥도날드 등과 제휴를 맺고 스마트빌딩을 짓고 한국에서는 COEX, 스타타워, 예술의전당, 지하철 5호선 등 전력소비가 많은 곳의 에너지 절감을 돕고 있다. 현재 100개국에 11만명의 직원이 있고 지난해 2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1975년 한국에 진출했고 최근 삼화EOCR을 인수했다. 한편 론돌라 부사장은 프랑스 그르노블대에서 전기화학을, 대학원에서 국제마케팅을 공부하고 1990년 입사해 전략임원교육을 받은 후 고속승진을 거쳐 20년 만에 그룹 2인자가 됐다. 다음은 론돌라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세계 전력산업의 동향은 어떤가. ▦스마트그리드라는 혁명전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모든 나라들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 '에너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전력을 덜 소비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그리드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어떤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모든 국가가 뛰어들었다. 현재는 태양에너지가 약간 비효율적이지만 꼭 필요하다. 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개발되고 있고 중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전략은 무엇인가. ▦전기는 저장이 어렵다. 그래서 제휴를 통해 모든 분야의 에너지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령 전기차 분야에서는 배터리 충전기술 효율화에 전념하고 있다. 또 각 가정도 5년 내에 대형 빌딩처럼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쓸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술개발과 특허전략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당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기술만 특허를 출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현재 필요한 기술은 물론 앞으로 5년에서 15년 후에 필요한 기술까지 특허를 출원한다. 한국 R&D센터도 140개가량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기술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은 발달된 IT와 큰 시장 등 장점이 많다. IT기업 등은 스마트그리드에 대해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행 경험이 부족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에너지 관리 분야에 실질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계획은.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일찍 신재생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했다. 아주 인상적이다. 한국은 기술력이 있고 혁신적인데다 잠재성도 크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전략과 일치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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