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상승기에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매입을 대폭 확대해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피탈그룹은 2월에만 신규로 지분 5%이상을 취득한 종목이 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LG전선 한 개 종목만을 신규로 지분 5% 이상 취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캐피탈그룹이 지분 5%이상 보유 중인 종목은 31개에서 35개로 늘었다. 또 캐피탈그룹의 자회사인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CRMC)는 28개 종목에 투자해 평가 금액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캐피탈그룹인터내셔널(CGII)도 7개 종목 1조5,038억원을 보유해 전체 캐피탈그룹이 국내에서 투자한 주식 평가금액은 6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캐피탈그룹이 2월들어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한 종목은 STX조선 등 4개 종목. CRMC는 STX조선 주식 150만 여주를 매입, 지분 6.55%를 보유하게 됐다. 한화석유화학도 613만 여주를 사들여 지분이 6.14%로 확대했다. 고려개발 주식도 60만주를 매입, 지분을 5.00%로 늘렸고 INI스틸의 지분도 5.42%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특히 INI스틸의 경우 CGII도 4.96%를 보유하고 있어 캐피탈그룹은 10.38%의 지분을 갖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캐피탈그룹이 5% 이상 보유한 종목이 35개에 달한다”며 “우량종목들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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