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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 퇴출" 외식업계 비상
입력2006-12-05 16:34:51
수정
2006.12.05 16:34:51
내년말부터 함량 의무표시제… 크리스피크림등 유지 교체
외식업계가 트랜스지방과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07년 12월부터 과자나 면류, 레토르트, 음료 등의 식품에 당류와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함량 의무표시제가 도입됨에 따라 외식업계도 유지(油脂)를 바꾸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도넛전문점 크리스피크림은 내년 1월1일부터 도넛 제품에 사용하는 쇼트닝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크리스피크림은 특유의 단맛을 내세워 2년 만에 14개의 직영매장을 확보하고 연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높은 칼로리와 트랜스지방 함량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크리스피크림은 팜유와 대두유를 섞은 기존의 쇼트닝 사용을 중단하기로 하고 트랜스지방을 최소화한 쇼트닝을 롯데삼강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키로 최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을 모두 끝내고 오는 8일 미국 본사 관계자가 방한, 최종 테스트 과정만을 남겨놓은 상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지헌 마케팅팀장은 “새 쇼트닝을 사용하면 바삭함과 고소함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면서 “맛과 풍미를 다소간 포기하더라도 소비자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트랜스지방이 1% 이하인 무경화 액체 식물성 팜유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던킨도너츠도 올해 상반기부터 쇼트닝 사용을 줄이는 대신 혼합유 사용 비중을 늘려 트랜스지방 저감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자사 전제품의 트랜스지방을 ‘제로(0)’로 만들 계획이다. KFC도 지난해 4월부터 팜올레인유를 사용해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0.5g이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트랜스지방 저감 노력과 관련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 본사에서 몇 년 전부터 연구를 하고 있지만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지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 유지공급업체와 함께 대체유를 개발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트랜스지방도 문제지만 포화지방산도 건강에 해롭다”면서 “당장의 비난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잠시 모면하기 위해 아무 대체유나 쓸 수는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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