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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KAI 예비입찰 31일 마감… 유찰 가능성

일본과의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와중에 삼성과 애플이 벌이고 있는 세기의 특허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통합당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 대내외에 걸쳐 경쟁과 갈등의 시간들이 연속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도 굵직한 경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개 중 눈 여겨볼만한 일정이 하나 있다.바로 오는 31일 마감되는 한국항공우주(KAI) 예비입찰이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건이 차기 정권으로 미뤄지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 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예비입찰에는 대한항공만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다른 기업들이 뛰어들 지 않는다면 유효경쟁 요건이 갖춰지지 않아 유찰된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없어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하반기 경제동향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도 줄줄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9일 7월 중 국제수지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발표한다. 이틀 뒤인 31일에는 통계청이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고 소매판매(소비)는 0.5% 줄었다. 설비투자는 6.3%로 감소폭이 컸다. 경기 3대 지표 모두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은 것.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하는 7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 현황은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다.

삼성과 애플간의 특허 전쟁은 이번주에도 중요한 분기점을 맞는다. 오는 31일 일본 도쿄지방재판소가 중간판결을 하는 것. 자국 산업 보호주의 성격을 띈 한국과 미국 법원의 결정이 각각 나온 직후, 제3국에서의 법적 판단이라 관심을 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광폭 움직임과 함께 민주통합당의 당내 경선 일정이 이어진다. 제주 경선에서 압승한 문재인 후보의 바람이 얼마나 확대될 지 관심이다. 경선은 28일 강원, 30일 충북, 9월1일 전북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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