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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실적 악화 슬쩍 공시기업 ‘된서리’
입력2003-11-17 00:00:00
수정
2003.11.17 00:00:00
이상훈 기자
악화된 실적을 슬쩍 발표한 기업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현주컴퓨터ㆍKDN스마텍ㆍ현진소재ㆍ대양이앤씨 등 3ㆍ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면서 실적발표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공시한 기업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11~13일 상승세를 타다가 14일 약보합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78%하락했다. KDN스마텍도 실적 발표 전날까지 5일간 상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8.18% 하락한 1,515원에 마감했다. 현진소재도 이날 5.03% 하락했으며 대양이앤씨과 현대디지탈텍도 각각 나흘째, 이틀째 낙폭을 키웠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을 막아보려는 계산에서 가능한 늦게 발표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학습효과를 통해 이런 기업들의 행태에 속아 넘어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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