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채권펀드가 "딱이네"

자산 분산투자·안전한 관리 원한다면<br>낮은 변동성에 안정적 수익 '두토끼' 가능<br>지역·상품별 특색 뚜렷… 선택폭도 넓어<br>역외펀드는 투자전 환헤지 반드시 해둬야


최근 전 세계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가 유래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균형된 자산배분과 안전한 관리를 위해서는 주식형 펀드 이외의 상품에 자산을 나눠 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분산투자의 대표적인 상품은 채권형 펀드다. 하지만 국내 채권형 펀드들이 단기자금시장 불안으로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꼼꼼히 따져보면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도 투자 대상으로 상당한 매력을 갖고 있다. 해외채권펀드가 분산투자처로 각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낮은 변동성ㆍ안정적 수익=전문가들이 꼽는 해외채권 펀드의 최대 장점은 변동성이 낮은 반면, 수익률도 안정적이란 점이다.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국내 채권펀드와 달리 해외채권펀드는 10%안팎의 수익을 내는 상품들이 많다. 한국증권이 지난 2002년 5월부터 올해 4월말까지 코스피 지수와 주요국 채권지수와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을 제외한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 채권국 지수와 상관관계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채권 지수와는 마이너스폭이 더 컸다. 한마디로 해외채권펀드의 경우 국내증시의 등락과는 무관하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형 상품으로는 제격인 셈이다. 상품별 특색이 뚜렷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해외채권펀드는 투자지역별로 수익률과 위험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상품종류와 물량이 다양하지 못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머징채권이나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시장일수록 선진시장이나 단기채권에 비해 고수익·고위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 상품 있나=자산운용협회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해외채권펀드(역내 및 역외포함) 설정액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해외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 약 68%, 해외채권펀드에 다시 재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32% 정도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로는 역내펀드 가운데 프랭클린운용의 ‘템플턴글로벌채권’ 시리즈가 6개월 수익률 5%를 넘어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푸르덴셜운용의 ‘프루 스트래티직인컴혼합 1B’형과 CJ운용의 ‘CJ이머징마켓본드재간접 1-B’등이 많이 팔렸다. 역외 채권펀드 가운데 ‘푸르덴셜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16%를 넘어섰다. 아시아,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채권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탓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들도 10~15%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달러로 투자하는 ‘푸르덴셜 미국 하이일드 채권펀드A’와 ‘피델리티 미국 하이일드 채권펀드’연간 수익률이 10%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300~500억원 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형펀드는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 적용이 없어 역내, 역외펀드간 세금혜택 차이가 없다. ◇환헤지 미리 해놓는 게 바람직 =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해외채권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율 문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달러 등으로 투자하는 역외채권펀드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환헤지를 미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환율 변화를 예측해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채권형펀드 자체가 분산투자용으로 적합한 상품인 만큼 환율 부분 변동성도 미리 제거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수익률이 급상승하면 환율변동으로 손해가 생겨도 상쇄가 가능하지만 채권형펀드는 수익률 상승폭이 제한적인 만큼 수익률을 까먹는 정도가 더 큰 편이다. 실제로 달러로 투자하는 일부 역외펀드의 경우 기준수익률에도 불구, 단기간의 원화상승으로 수익률이 반토막났던 경우도 많았다. 펀드 선택기준으로 투자대상국의 금리상황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안전채권가격이 떨어지면서 펀드수익률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