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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세상] SUV시장 달아오른다

국내업계 작년판매 42%늘어… 예약주문은 4개월이상 밀려자동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레저ㆍ야외 활동 시즌을 맞아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시장을 놓고 한판 경쟁을 하고 있다. 현대ㆍ기아ㆍ쌍용자동차가 SUV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들이 신규 모델을 추가 투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국내업체들은 2000년보다 41.7%가 늘어난 18만8,456대의 SUV차량을 판매했으며 수입차 업체들은 2000년에 비해 120% 늘어난 829대를 팔았다. ◆ SUV시장을 잡아라 현대차 싼타페는 국내 예약주문이 4개월 이상 밀려있으며 라비타, 테라칸, 스타렉스, 트라제XG 등은 2∼3개월 이상 걸린다. 해외주문은 6개월 이상 밀려있다. 이는 2000년 이후 SUV시장이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 인기비결은 평상시엔 승용차처럼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나들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800만원대 중소형에서부터 2,000만원대 대형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테라칸은 지난해 SUV 시장에서 2만5,000대 이상을 판매해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차지하며 강자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쏘렌토'(Sorento)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안된 상황에서 계약 대수가 1만~2만3000대를 훌쩍 넘어 히트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3,000억원을 들여 개발된 쏘렌토는 BMW 'X-5', 도요타 'RX-300', 벤츠 'ML320' 등 세계적인 SUV들과 견줘도 디자인,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2,500㏄ 최첨단 전자분사식 신형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해 현대차 싼타페보다 힘과 가동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로 풀이된다. 김성중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쏘렌토로 국내 SUV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쏘렌토의 인기를 바탕으로 RV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렉스턴을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후 매달 평균 3,000대를 팔고 있다. 올해 내수 목표량을 4만8,000대로 잡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왕가의 품격'을 뜻하는 렉스턴은 SUV의 최강자를 의미하며 '무쏘와 체어맨의 만남'이라는 개발 컨셉트를 담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수입차 도전 거세져 국내 SUV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자, 수입차업계도 경쟁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벤츠를 수입하는 한성자동차는 5개 종류의 SUV모델을 한꺼번에 들여온다. 기존에 소개되었던 M 클래스 모델인 ML320 뿐 아니라 국내업계 최초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ML270CDI, ML400 CDI를 선보인다. 포드는 지난 2월 전세계 최고 인기모델인 '뉴 익스플로러' 발표회를 열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도입, 시판중인 '이스케이프'와 함께 SUV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뉴 익스플로러는 수입차 최초로 정통 7인승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지난 10년간 미국을 대표하는 SUV로 평가 받을 정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의 충돌 테스트 결과, 가장 안전성에서 우수한 SUV로 선정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포드가 자체 개발한 IRS(독립식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알루미늄제 4,000 cc, V6 SOHC 엔진을 탑재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SUV의 대명사격인 체로키를 한 단계 발전시킨 '뉴 지프 체로키'를 지난 2월25일 출시했다. 뉴 지프 체로키 모델은 지프의 트레이드 마크인 원형 헤드램프와 7개의 수직 라인 그릴을 복원,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온로드 주행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3,700cc V6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비포장 도로에서도 조용하고 뛰어난 승차감을 자랑한다. PAG코리아는 연내에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최고급 모델인 레인지로버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종은 영국풍의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자식 에어서스펜션을 장착해 노면상태와 짐의 무게에 따라 차체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레저활동이 본격화되는 시즌이 다가올수록 SUV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앞다투어 SUV 신모델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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