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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비심리 급랭… 7개월째 위축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가계 소비심리 급랭… 7개월째 위축
가계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2년만에 `최악'이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68.8로, 이 조사가 시작된 98년 11월 65.9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경기둔화와 구조조정 등에 따른 불안심리의 확산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인 가구와 늘린 가구가 같은 수준이고 100 미만이면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 4월 101.2에서 5월 97.6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뒤 6월 98.9, 7월 98.0, 8월 96.4, 9월 80.0, 10월 77.5로 7개월째 위축되고 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는 전달 70.6에서 56.6으로 급락해 소비자들은 98년 11월(68.2) 이후 경기가 가장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는 84.4에서 81.0으로 떨어졌다.
6개월 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89.8에서 82.4로 하락, 5개월 연속 떨어졌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77.3에서 63.9로,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는 93.6에서 87.3으로,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99.7에서 94.6으로 각각 떨어졌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모든 소득계층과 연령층에서 전달보다 하락해 소비자들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한편 생활형편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소비지출을 더욱 줄이겠다는 뜻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도 전 부문에서 하락했다.
주택은 95.6에서 94.0으로, 토지는 94.7에서 91.6으로, 금융은 85.8에서 84.4로, 주식은 51.7에서 49.5로 각각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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