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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사옥이전 '바람'
입력1999-10-01 00:00:00
수정
1999.10.01 00:00:00
손동영 기자
1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중 테헤란로 역삼동에 준공한 지상 38층 규모의 LG강남타워에 여의도 트윈타워의 LG칼텍스정유·LG정보통신을 입주시키기로 했다. 또 서울시내 도처에 뿔뿔이 흩어져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LG텔레콤·LG정밀·LG캐피탈·LG전자 디자인실 등을 강남타워로 모두 이전시키기로 했다.이에 따라 LG캐피탈은 이미 입주를 마쳤으며 LG칼텍스정유는 2일 여의도 트윈타워를 떠나 4일부터 강남 사옥에서 정상업무에 들어간다.
LG는 정유와 정보통신의 이사로 비게 될 트윈타워 사무실에는 마포에 있는 LG애드를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는 다음달 초 무교동 스타다스트빌딩에 그룹 구조조정본부와 주력사인 SK㈜·SK텔레콤을 입주시켜 사실상 그룹사옥으로 활용키로 했다.
SK 구조조정본부는 그동안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빌딩에 세들어 있었으며 SK㈜와 SK텔레콤이 본사로 사용해 온 여의도·남대문로 사옥은 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대는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가 오는 13일 합병하면 계동 그룹사옥과 적선동 사옥에 있던 현대전자 사무실을 모두 대치동 현대반도체 빌딩으로 옮겨 강남시대를 맞을 계획이다.
계열분리 대상인 현대정유는 지난 9월 초 계동 사옥에서 남대문로 연세세브란스빌딩으로 이전했다.
재계는 기업인수합병(M&A),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사옥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유화빅딜, 발전설비 빅딜 등이 성사되면 추가적으로 사무실 이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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