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하반기 알짜 M&A 매물 잡아라" 대기업들 조달부서등 운영 '구조조정 대목' 앞두고 물밑작업 이종배기자 ljb@sed.co.kr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인수합병(M&A) 대목을 준비하라’.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해외 기업 잇단 매각 등으로 하반기 국내외 M&A 큰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그룹들의 M&A 관련 조직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알짜 매물을 잡기 위해 물 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특히 국내 회사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폭 넓게 인수합병 대상을 물색 중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는 M&A를 위한 전담 부서가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총괄은 기획부서에서 하고 있으나 M&A를 위한 전문 팀은 없다. 단 M&A 대상이 결정되면 별도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진행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A 팀을 상시적 조직으로 두고 있지 않다”며 “목표기업이 결정되면 그 때 제일 잘 하는 인력을 뽑아 별도 팀을 구성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세트와 부품 부문에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M&A 대상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LG는 상시 M&A 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두 개 사업본부가 별도로 M&A 그룹을 운영중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산하의 M&A 그룹과 CSO(최고전략책임자) 산하의 M&A 그룹이 그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직적인 M&A는 CSO 산하 그룹이 주도하고, CFO 산하 그룹은 금융 등 측면 지원을 담당한다”며 “두 사업본부가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CSO 산하 M&A 그룹 인력 채용 시 미국 MBA 스쿨을 직접 방문해 채용하는 등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CSO 산하 M&A 그룹에는 현재 추가 충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력이 풀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지주회사인 SK㈜가 M&A를 지휘하고 있다. SK㈜의 ‘G&G 부문’이다. 이 조직은 상시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포착 업무를 하고 있다. UBS 및 JP모건에서 근무했던 이승훈 전무가 G&G부문장으로 5~6명의 소수정예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 조직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국내ㆍ외시장 조사 및 기회 포착을 담당하며 좋은 찬스가 왔을 경우 내부 논의를 거쳐 계열사와 연계해 M&A 마무리까지 개입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조직은 지난해까지 하나의 부서였지만 올해 지주회사 내 5개 부문 중 하나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인 허용수 ㈜GS 상무가 사업지원팀을 이끌며 M&A 등 신규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지원팀이 사업기회를 포착했을 경우 ㈜GS 내에 태스코포스(TF)가 즉시 구성되고 M&A를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쌍용 인수도 이런 방식으로 일사천리로 조용히 마무리했다. 한화그룹은 전략기획팀(유시왕 부사장)이 신규사업 개발업무를 맡고 있다. 한화는 그룹의 운명을 ‘글로벌화’에 두고 있는 만큼 수출형 기업 또는 해외기업 쪽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이후에도 신규 사업기회를 꾸준히 노리고 있다”면서 “특히 저평가된 우량 해외기업 M&A를 열심히 알아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안이 있을 때 마다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M&A를 진행한다. 2006년 현대건설 인수 의사를 공식 표명했을 때 각 계열사에서 전담인력을 뽑아 테스크포스를 구성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검토중인 한진그룹은 경영전략본부에서 M&A를 총괄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증권 계열사를 최대한 활용, M&A 건이 있을 때 마다 그룹과 증권사 전문가 등으로 특별 팀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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