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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를 다시본다] 3부 <3> 한국OSG

절삭공구 50년 외길… 최고 품질로 승부<br>생산공장 일정 온도 유지… 기름 냄새·때 전혀 없어<br>거래처명단에 국내 굴지 車·전자·중공업 기업 망라


한국OSG 대구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 설계 및 생산현황을 점검하며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있다


SetSectionName(); [부품소재를 다시본다] 3부 한국OSG 절삭공구 50년 외길… 최고 품질로 승부생산공장 일정 온도 유지… 기름 냄새·때 전혀 없어거래처명단에 국내 굴지 車·전자·중공업 기업 망라 대구=김흥록기자 rok@sed.co.kr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한국OSG 대구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 설계 및 생산현황을 점검하며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대구에 위치한 한국OSG의 생산공장은 일반적인 절삭공구 업체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금속을 가공하다 보면 기름안개나 기름때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현장에서 기름냄새는 물론 바닥에 기름때 하나 볼 수 없다. 온도는 항상 24도로 맞춰진 데다 라인별로 들어선 설비 사이로 개발담당자, 생산담당자가 어우러져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차라리 연구개발실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50년 넘게 절삭공구에 매달려온 정태일(사진) 회장의 설명을 들으면 차별화된 현장 분위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 회장은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제품을 가공하는 업종에서 온도 1~2도, 직원들의 컨디션은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생산시설이 쾌적해야 직원들도 일하기 좋고 설비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알고 보니 한국OSG의 설비는 구입과 동시에 기름이 날리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일일이 손보는 과정을 거친다. 엔드밀과 탭, 드릴, 전조다이스 등 한국OSG가 생산온도까지 맞춰가며 생산한 제품은 자동차나 조선, 중공업, 휴대폰 등 산업 전분야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 된다. 엔드밀은 제품 표면과 외형을 결정하는 금형을 깎는 공구다. 정밀하지 않으면 매끄럽고 섬세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드릴은 엔진 등 각종 부품에 구멍을 뚫고, 탭을 이용해 구멍 속에 암나사의 무늬를 새겨넣는다. 절삭 공구가 부러지거나 불량이 나면 거래처의 라인 자체가 서버리거나 하나에 수십 수 백 만원하는 부품이 공구불량으로 버려야하니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려는 기업일수록 품질이 좋은 공구 업체를 찾게된다. 한국OSG의 거래처 명단에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전자, 중공업 기업이 망라돼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한 대기업 구매 담당자가 한국OSG를 찾았다. 드릴과 탭 등 절삭 공구를 입찰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한국OSG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정 회장은 "기업들이 모두 고객만족을 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최고의 품질을 공급해 주는 것이 고객을 만족 시키는 일"이라며 "최근에는 부품업체들이 품질보다는 저렴한 소재와 설비로 가격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품질철학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 사실 일본 공구업체의 제품을 한국에 공급하던 정 회장이 직접 제조에 뛰어든 것도 더 좋은 품질의 절삭공구를 국산화하기 위해서였다. 국산 공구라고는 없던 시절부터 하나하나 수입대체를 해온 결과 지금 한국OSG의 제품은 독일과 일본의 품질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 시험결과 제품의 평균 내구성은 일본 경쟁사를 100%로 볼 때 101.6%를 기록했다. 이는 물론 독일 등 다른 선진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품질경쟁력에는 정회장의 인재경영도 한 몫했다. 한국OSG는 창립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미국과 일본, 독일 등으로 6개월~1년 간의 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품질에 몰두 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구조조정에 대한 압력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환위기 이후에는 자금도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고 '무차입 경영'을 고집하고 있다. 그동안 내수에 집중했던 한국 OSG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현재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수출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수출목표가 다소 작지 않냐고 묻자 정 회장은 "최근까지 국내 물량을 대기에도 벅차 수출선에 공급할 여력이 없었다"며 "지금도 토, 일요일에도 생산시설을 돌리는 상황이지만 차근차근 수출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에게 신규 사업계획을 묻자 "지금도 나는 사업가라기보다는 엔지니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의료기기, 우주항공 등 아직까지 국산화하고 품질을 높여야 하는 절삭공구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절삭공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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