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가 손보업계 2위 달성을 위한 ‘브랜드 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LG화재는 기존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매직카’와는 별도로 장기보험 브랜드 ‘엘 플라워’를 선보였다. 구자준(사진) LG화재 부회장은 2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기보험은 손해보험사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상품”이라며 “장기보험 부문의 강한 브랜드 파워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또 “GS건설의 ‘자이’아파트나 LG전자의 ‘X캔버스’처럼 브랜드만 들으면 바로 인식되는 강한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며 “특히 이미 5년 전에 LG화재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돼 새로운 사명으로의 변경이 시급한 만큼 브랜드 경영은 장기적으로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G화재는 사명변경을 위해 최근 브랜드&컴퍼니사에 컨설팅을 의뢰했으며 앞으로 1~2년 안에 사명 교체를 비롯한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LG화재가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에 대해서는 “다음 측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증자는 양사가 그때 처한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해왔을 뿐”이라며 “LG화재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일은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자산 10조5,000억원, 매출 6조원 달성이라는 ‘비전 2010’을 달성한 후에는 자산운용업이나 증권업, 또 제도적으로 허용된 후에는 리테일 뱅킹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금융지주사 설립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마니아로 ‘마라톤 경영’을 주창해 유명한 구 부회장은 산악인 박영석씨가 탐험대장인 ‘북극점원정대’의 원정대장이기도 하다. 그는 “탐험정신이 회사 경영에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다”며 “일찍부터 방카슈랑스 등 신채널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경쟁사보다 신채널시장에서 앞서갔으며 이것이 2, 3위사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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