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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車연료 유황기준강화 반발
입력2002-07-31 00:00:00
수정
2002.07.31 00:00:00
"6조원 추가 생산비용 부담"환경부가 수도권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 황 함유량 기준을 선진국보다 엄격하게 강화키로 하면서 정유업계가 무려 6조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환경부가 최근 마련한 자동차 연료 품질개선 시안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이르면 2005년까지 현재 130ppm, 430ppm인 수도권 판매 휘발유와 경유의 황함유량을 각각 30ppm과 15ppm으로 낮춰야 한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유럽연합(EU)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2005년까지 휘발유, 경유의 황함유량 목표를 모두 50ppm으로 잡고 있고 미국과 일본은 2004년까지 휘발유 황함유량을 50ppm까지 낮추기로 했다"며 "생산설비투자, 물류비 등을 합쳐 휘발유에 2조원, 경유에 4조원 등 모두 6조원의 추가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수도권의 대기오염이 워낙 심각하고 오염물질의 85%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점에서 황함유량 대폭 감축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업계의 추가부담은 아직 추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면 결국 기름값을 올리는 식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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