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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SK그룹은 100년을 내다보고 인재를 키워야한다는 이념 하에 우수 인재 확보·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끼와 열정, 도전정신으로 뭉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바이킹 챌린지'와 여성 인력 육성을 위한 'W-네트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는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학교·성별·나이·학점·어학점수 등의 장벽을 모두 없앴다. 종전의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창의적인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SK는 올해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지방대생을 30% 이상 선발한 적은 있으나 그룹 전체가 지방대생을 30% 이상 뽑기로 명문화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 도전정신만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를 시행한다. 입사 지원서에 학력·학점··어학점수 기입란을 아예 없앴다. 또 개인 오디션 방식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별도 합숙을 실시, 미션 수행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SK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신입사원 연수의 백미는 최고경영층과의 대화다. 신입사원들은 최고경영자(CEO)와의 질의응답, 토론을 통해 SK인으로서의 발걸음을 내딛고, 미래 CEO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이밖에 충주 인등산에서 진행되는 '패기 훈련'도 있다.
SK는 여성 인력 육성을 위한 제도도 강화하고 있다. SK W-네트워크는 여성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우수한 여성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임원급 여성협의체다. 지난 1994년 SK그룹이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 후 최근 수 년간 점차 부서장급 여성인력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임원급 여성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W네트워크에는 여성임원과 주요 관계사의 인력관리를 담당하는 남성 임원이 동등한 비율로 참석, 분기별로 여성 관련 정책 지원 사항과 역량개발·양성평등 문화 구축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한다. 논의 결과는 신속하게 전략과제로 선정돼 그룹 인력담당 임원회의에 상정되고, 각 관계사에서 실천하도록 전달된다.
SK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우수한 여성인력이지만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에서 꾸준히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며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여성 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우수한 여성 리더를 발굴해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는 또 경력 10년차 전후의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 워크숍'을 열어 리더로서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말 250여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자회사에 시간제 근무 상담사로 채용하는 등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는 지난 6월 도입됐다. 여성 직원이 출산한 후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1년 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SK는 또 주요 관계사의 직장보육시설도 신설,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계열사별로 법적 기준에 맞게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해왔지만 늘어나는 실수요를 감안해 자발적으로 어린이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건설과 SK브로드밴드 등이 올해 내로 신규 어린이집을 설치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는 2010년 경기도·이천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교대 근무자를 위한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 2곳을 운영하고 있다.
SK는 협력사의 인재 채용도 지원해왔다. 지난 10월에는 울산에서 25곳의 우수 협력사가 참가하는 'SK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지역 중소 협력사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SK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로 2회째인 이 행사에는 울산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이노베이션·에너지·종합화학·루브리컨츠·건설·케미칼 등 6개 계열사가 모두 참여했다.
한편 SK는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 등과 사회적 기업 석사과정 지원 협약식을 맺은 SK그룹은 매년 10명의 사회적 기업 전문가(석사)를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인재경영 효시' 장학퀴즈 40년째 후원 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