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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전자사업 개발2팀(도전과 창조의 현장)

◎“세계최고제품 만든다” 화합물반도체 설계 뜬눈/100억불 규모 틈새시장 전략적 진출 주도/“기술 세계최고” 일 NEC 등과 경쟁자신/「2000년 매출 3,000억원 달성」 선두주자「내손으로 세계최고의 화합물 반도체를 만든다.」 국제상사 전자사업부문(대표 마동성) 개발2팀은 이 목표를 위해 시간과 싸우는 사람들이다. 퇴근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다. 반도체 설계도면과 씨름하면서 새로운 회로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 온힘을 쏟다보면 이런 일은 보통이다. 경기도 시흥시에 자리한 국제상사 전자사업본부. 지난 87년 국제상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이 본부를 발족하면서 당시로서는 생소한 「화합물반도체」를 전략품목으로 선택했다. 중소업체로서 대기업들이 이미 사업을 벌이고 있는 단일원소 반도체보다는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 화합물반도체는 화학주기율표상의 3족원소와 5족원소를 1:1로 합성시켜 만든 반도체. 대표적인 제품이 갈륨비소반도체로 고속처리와 발광특성이 있어 초고속컴퓨터, 광통신, 이동통신 등에 응용된다. 『지난 93년 약 50억달러 규모이던 세계시장이 지난해는 1백억달러 수준으로 성장, 해마다 20%이상 증가하고 있는 분야로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다』는게 이 팀을 맡고 있는 곽명현 차장의 설명이다. 이 거대한 시장을 미국과 일본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상사는 개발2팀에 시장을 개척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들의 손을 거쳐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P­HEMT(고주파용 초저잡음 전자고속이동 트랜지스터)는 12기가헤르츠(1기가 헤르츠는 10억 헤르츠) 사용주파수에서 잡음지수를 0.42dB로 낮추어 세계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이 반도체 소자는 세계시장에서 일본 NEC, 후지츠, 미국의 휴렛팩커드 등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 국제상사는 선폭이 0.2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백만분의 1미터)인 초미세구조를 구현함으로써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실제 필드테스트를 마쳤고 미국, 영국, 독일과 동남아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개발2팀은 이밖에 위성방송수신기, 자동차 레이다 감지기용으로 쓰이는 MESFET 및 HEMT 소자도 개발해 미국, 유럽,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위성방송용 수신기 제조회사에 공급하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이 높은 기술수준을 달성하기까지 개발2팀이 걸어온 길은 뼈를 깍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인원구성이 대부분 석사급이상의 국내 우수대학원 출신이었지만 개발2팀에서 실시하는 3개월간의 하드트레이닝은 사내에서 「악명」이 높다. 내부교육외에 팀원은 전원 휴렛팩커드 등에서 외부위탁교육을 받는다. 선진기술도입을 위해 3개월간 외국에 체류하는 파견근무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의례. 미세구조 생활이 주는 피곤함을 탁구로 달래는 개발2팀은 회사가 세운 2000년 3천억원 매출달성이라는 비전의 선두주자를 자부하고 있다.<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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