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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차세대정보기기 급부상
입력2001-01-26 00:00:00
수정
2001.01.26 00:00:00
PDA, 차세대정보기기 급부상
美팬매량 2배이상 늘어 관련시장 본격성장 돌입
개인 휴대 단말기(PDA)가 전자업계의 차세대 주력 정보기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해 미국 내 PDA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나 최초로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제품과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본격적인 시장이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해마다 20~30% 이상 늘어났던 개인용 컴퓨터(PC) 판매가 지난해 10% 성장에 그칠 정도로 관련 시장이 위축된 것에 비하면 이는 놀라운 실적이라는 게 이 신문의 평가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인텔렉트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PDA 판매액은 10억3,000만달러로 4억3,650만달러를 기록했던 99년보다 무려 236%나 늘어났다. 판매대수는 99년 130만대에서 2000년에는 350만대로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 신문은 핸드헬드 컴퓨터, 포켓 PC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PDA 판매가 이처럼 급신장한 원인으로 무선 데이터전송 기술의 발달을 꼽았다. 무선 모뎀을 장착해 이동전화기에 연결하거나 무선통신 기능을 내장한 PDA가 시장에 속속 등장, 사무실 밖에서도 웬만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좀 복잡한 전자수첩 정도로 치부됐던 PDA가 지난 해부터 비즈니스맨들의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이 본격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늘어나고 있어 PDA판매는 올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콤에서 분사된 팜사가 거의 독점해 온 PDA 단말기 시장에 컴팩, 소니, 휴렉패커드(HP) 등 대기업이 본격 진출하면서 지난해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99년보다 11% 떨어진 293.51달러를 기록했다. 시마 바사 NPD 부사장은 "올해는 업체들마다 가격정책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여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업체들마다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무선 인터넷, 위성위치추적(GPS) 등의 기능이 첨가된 PDA들을 올해 시장에 계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해도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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