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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레고코리아 이윤하사장 인터뷰
입력1998-12-20 00:00:00
수정
1998.12.20 00:00:00
- 레고의 자회사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레고코리아만이 생산설비를 지니고 있는데 그이유는.레고코리아 설립초기 그룹내부에서도 한국에 굳이 생산설비를 갖춘 회사를 설립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일본과 같이 통상적인 영업회사로만 세우자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이 섰고 한국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 국내에 진출한 지 14년의 역사서 레고하면 완구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데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교육이라는 기본개념에 충실한 것이 오늘의 레고를 있게한 원동력이다. 레고제품은 한가지 단편적인 상품에 그치지 않았다. 창립초의 나무완구서부터 현재의 전자식 완구에 이르기까지 한히트상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대조류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하지만 기본개념인 블럭을 통한 어린이교육이라는 기본컨셉은 계속 유지했다. 이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 같다.
-현재 국내완구업계는 내수·수출등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국내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창의적·독자적인 제품개방에 대한 의지가 미약하다는 데 있다. 80년대 초반 한국의 봉제완구가 세계시장을 주름잡았던 이유는 신제품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모방만으은 일류가 될 수 없다. 부단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레고하면 마케팅기법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가. 그 비결은.
먼저 최종딜러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시키고있다. 세미나, 발표회등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진열방식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지도하고 있다. 완구는 어린이들이 다루는 기구인 만큼 파손, 분실되기 쉽다. 따라서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레고에서는 한가지 제품에 700여가지가 넘는 부품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가 요구하면 언제나 제품을 수리, 보충해 줄 수 있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최상의 마케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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