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1일 내수가 회복되고 있으며 문제는 앞으로 내수가 어느 정도로,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샤론 램,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여전히 조심스러워’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내수회복을 예상했고 더이상 내수회복 여부는 논란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만약 내수회복 속도가 지금처럼 미약하고 단계적이라면 급격한 수출둔화를 상쇄하기에 불충분하다”면서 “이는 국내총생산(GDP)이 본격적으로 둔화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고유가, 원화 절상, 수출 감소, 제조업 공동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내수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V자형 내수회복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최근의 흥분은 오랫동안 기대한 내수회복 조짐에 중심을 두고 있으나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되돌아오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현재의 고유가 및 지난 97년 수준에 이른 원화 절상 상황을 언급한 뒤 “모든 선행지표는 경제의 하강을 가리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설령 내수가 기대한 만큼 회복되더라도 전체적인 경제는 여전히 어둡기 때문에 내수회복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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