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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원탁 토론」 관가에 “새바람”
입력1996-10-24 00:00:00
수정
1996.10.24 00:00:00
이재권 기자
◎주제별 외부전문가 초청 비공개 진행/자유로운 발표·비판… “아이디어 산실”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이 중요 현안별로 전문가들을 불러 직접 토론회를 주재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원탁토론회」를 릴레이식으로 개최, 관가와 정보통신업계에서 화제다.
강장관은 지난 10일 정장호 LG텔레콤사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통신산업 경쟁확대방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거친 끝에 논의가 분분하던 경쟁확대정책의 가닥을 잡았다.
강장관은 이어 기술개발, 규제완화, 인력양성, 한국통신 경쟁력 강화,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 방송·통신융합대책, 정보통신 중소기업 지원등 굵직한 현안을 주제로 잇따라 토론회를 갖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위성사업 활성화 ▲정보통신 수요확대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등이 예정돼 있어 모두 11차례의 릴레이회의가 열리게 된다.
강장관이 재정경제원 시절 몸에 익힌 토론회를 개량한 특유의 원탁토론회는 장관실에서 7∼8명의 외부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공청회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오는 것보다 생생한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원탁토론회는 1시간30분을 예정으로 열린다. 그러나 제시간에 끝나는 경우는 없다. 대부분 2시간을 넘기고 2시간30분까지 지속된 적도 있다.
강장관의 원탁토론회는 중요한 정책이 확정되기도 하고, 격론끝에 재검토 쪽으로 유보되는 일도 있어 요식에 흐르지는 않는 것 같다.
원탁토론회에서 담당업무에 대한 정책을 보고한 한 국장은 『업계 참석자들이 예상외로 자유롭게 소견을 밝힌다』고 말하고 『때론 장관앞에서 신랄하게 정책을 비판하고 직언하는 바람에 곤혹스러울 정도』라며 분위기를 전한다.
경제관료 출신의 강장관은 원탁토론회를 거치면서 매우 짧은 시간에 정보통신전문가로 변신하고 있다고 한 참석자는 촌평한다.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강장관의 원탁토론회는 「장관의 교실」성격도 갖고 있는 듯하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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