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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지점 축소 추진에 노조 반발

지방 4곳 등 통폐합해 거점도시 중심으로 영업망 재편

회사측 "인력 감축은 없을 것"

교보증권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일부 지점 통폐합을 추진하려 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4일 이사회에서 전국 6개 지점을 폐쇄하는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전국 43개(서울 31개, 지방 12개) 지점 중 지방 4곳, 서울 2곳을 통폐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방안대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지방 지점은 8곳밖에 남지 않는 셈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에도 지점 효율화와 금융상품 영업 강화를 위해 6개 지점을 자산관리(WM) 전문 점포로 바꿔 다른 지점 내부에 두는 등 사실상 점포 수 감축을 추진해왔다. 교보증권은 지방 곳곳에 분산된 지점을 거점도시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지방의 영업망을 자산관리 전문점포로 탈바꿈해 고객중심의 점포로 체질개선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움직임에 전국사무금융노조와 교보증권지부는 반발하고 있다. 어렵게 구축한 지방점포의 네트워크가 무너질 경우 지방영업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점포축소가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사무금융노조 국장은 "지방에서는 한 지점이 사라지면 사실상 그 지역에 재진입하기 어려워진다"며 "직원들도 그동안 쌓아둔 영업 기반을 잃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일각에서는 이번 점포개편이 인력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무금융노조와 교보증권지부는 이사회에서 해당 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고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인력감축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개 지점을 자산관리 전문 점포로 전환할 때도 인력감축은 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폐쇄 지점 직원을 다른 지점이나 본사영업직으로 재배치해 직원 수는 유지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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