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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중기 수출통로 다변화에 총력


이덕훈(사진) 신임 수출입은행장은 6일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의 수출통로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은이 우리 경제의 불균형을 없애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통로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한국의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짜여 있다 보니 중소기업의 수출 수요처도 대기업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이런 수출통로의 쏠림 현상은 갑작스런 위기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의 이런 발언은 수은의 금융 지원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에 치우쳐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은의 강점인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 행장은 "해외 건설·플랜트·원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금융기관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출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자원 외교를 지원하고 선박금융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은 행장에 내정된 후 임명이 계속 미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은이 공공기관이다 보니 최근 인선의 기준이 상당히 엄격해졌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수은 행장에 취임한 만큼 우선 업무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수출 중견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에 대해 연속성을 갖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서울 삼선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대한투자신탁 사장, 우리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지냈으며 2012년에는 사모펀드(PEF)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를 세워 활동하기도 했다. 민간 출신의 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된 것은 1993년 퇴임한 이광수 전 행장 이후 2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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