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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연기금펀드 캘퍼스 亞서 철수
입력2002-02-22 00:00:00
수정
2002.02.22 00:00:00
한국·대만은 투자가능 꼽아최근 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최대의 연기금 펀드가 철수하기로 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ㆍ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등 외신들은 22일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재단인 캘퍼스가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타이 등에 대한 투자를 회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한국과 타이완은 투자 가능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 캘퍼스는 새로운 투자기준 불충족을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의 철수배경으로 들었는데 새로운 투자기준에는 ▦정치적 안정성 ▦재정 투명성 ▦노동 및 인권상황 ▦언론자유 등이 포함돼 있다.
캘퍼스는 이 같은 투자기준 설정과 관련, "거대 연기금 펀드 중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경제요소를 넘어 기본적인 민주 원칙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캘퍼스가 투자를 회수하기로 한 이들 4개국이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들어서만 20% 이상의 투자수익을 내는 등 전망이 밝은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캘퍼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권상황이 나쁘며 필리핀은 금융개혁에서 실적이 저조한 점이 투자회수 배경이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캘퍼스의 이 같은 투자전략 변경은 미국의 여타 연기금 펀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지역에 투자하고 있지 않은 다른 연기금 펀드들 역시 캘퍼스가 투자회피 지역으로 선정한 국가에 대해서는 투자를 꺼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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