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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캐드 「R14」 설계업계서 관심

◎윈도환경적합… 28일 한글판 신제품 출시/기존버전 2배속·인터넷 기술접목이 특징건축·토목·기계·지리설계(GIS)용 캐드(CAD) 소프트웨어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인 오토캐드(Auto CAD)의 한글판 신제품이 오는 28일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한글판 업그레이드 제품의 명칭은 「R14」. 윈도95·네트워크(NT)에서 구동되는 「R14」의 장점은 기존의 버전보다 ▲작업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윈도환경 속에서 완전한 그래픽을 구현하며 ▲인터넷기술을 접목했다는 것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미국의 오토데스크사 제품인 오토캐드 「R14」의 한글판은 국내지사인 오토데스크 코리아(대표 김일호)가 한글화 작업을 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에 공개한 영문판과 한달 정도의 차이를 두고 출시된다. 25일 오토데스크 코리아의 김일호 대표는 『지난 95년에 공개됐던 「R13」이 윈도환경에 기반을 둔 첫 제품으로 기대만큼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한 면이 있었지만 이번 「R14」은 이같은 사용자들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환경을 적극 도입, 통신을 통한 도면교환이 완벽하게 가능한 혁신적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R14」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작업속도가 빠르다」는 것과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래픽 환경의 철저한 지원」으로 기존 도스(DOS)환경의 오토캐드 프로그램(R12)과는 차원이 다른 도면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도스기반의 「R12」와 윈도환경의 「R13」보다는 작업속도에 있어 「R14」가 두배 정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오토데스크사가 제품공개 전 3만5천여명에게 실시한 시험판 테스트를 통해 나타난 검증결과다.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이밖에도 「R14」가 갖고 있는 수많은 기술적 장점을 28일 설명회를 통해 직접 사용자들에게 시연할 예정이다. 「R14」의 가격은 4백50만원이고 기존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는 「R12」사용자 70만원, 「R13」사용자 50만원이다. 공급사인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오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6월3일에는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창원 등 5개 도시에서 일제히 발표회를 개최한다. 또한 6월4일에는 울산에서 출시설명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오토데스크코리아의 남기환부장은 『오토캐드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캐드파워, 심캐드 등 국내의 각종 건축설계용 응용프로그램들도 이번 「R14」신제품 공개에 맞춰 업그레이드가 거의 완료돼 이 응용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도 도스환경의 「R12」 사용자가 대부분인 국내 설계업계가 윈도환경의 편리한 성능, 화려한 그래픽 구현, 빠른 속도 등으로 무장한 이번 한글판 오토캐드 「R14」을 어떻게 평가하고 또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또한 도스환경에서 윈도환경으로 변환할 경우 시스템 교체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일선 설계업계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에대해 남부장은 『「R14」가 가진 신속성, 편리성, 우수한 기능 등으로 인해 추가 투자에 대한 회수도 3∼6개월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02)527­0790, 0783<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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